본문 바로가기

Wassup

사교육대안 반복학습 학원 끊고~

"학원 끊고 성적이 올랐어요"를 읽고

지난번에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갔다가 제목이 눈에 띄어 빌려왔던 책입니다.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공부의 왕도> 대표 작가가 썼습니다. 특집으로 방영된 <사교육 제로 프로젝트, 4000시간의 실험>을 통해 학원과 과외를 끊고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공부의 왕도에 나왔던 여러 공신들의 공부법도 소개가 되어있는데요. 특히 한 권의 문제집을 10번 풀었다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왜냐하면 저의 사촌 언니도 예전에 수학 정석과 성문종합영어를 열 번씩 공부하여 서울대를 갔거든요. 역시 공부에서 반복이 중요한데, 학원을 다니다 보면 반복할 시간이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저희 집 아이들은 사교육 비중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일단 영어는 "잠수네 학습법"으로 계속 진행을 하고 있고요. 수학은 아직 제가 봐주고 있어서 예체능 학원만 조금 다니고 있습니다.

방학 중에 학원가를 한번 쭉 돌아봤는데요.  방학 특강의 경우 과목당 45만 원가량 하더군요. 영, 수 두 과목을 두 명 보낼 경우 한 달에 180만 원이고 논술이나 예체능 추가 시 2백만 원은 훌쩍 넘습니다.  

저는 앞으로 몇 년 더 지금처럼 사교육을 최소화하고 싶습니다. 효과 대비 사교육비가 너~무 아깝습니다. 

사교육비 아껴서 그 돈으로  투자도 하고 가족여행도 더 다니려고요.

그래서 더욱 공부법 책에 매달리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당분간 저의 독서는 부동산 분야와 공부법 분야에 치중될 것 같습니다.

---------책 내용 일부 발췌-------------

73쪽

공부에 대한 재미를 확인한 이후에 찾아온 슬럼프는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찾아온 좌절은 학생들을 크게 뒤흔들었다.

77쪽

실험이 중반기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동기부여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실험 참가자 전원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고, 직접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참가자들은 유명하다는 그 대학들을 가본 적이 거의 없었다. 명문 대학에 들어가라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었지만, 막상 그 대학을 구경이라도 시켜준 이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대학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은 열광했다. 종이 두 장 앞뒷면에 빼곡하게 질문을 적어 와서 관계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78쪽

구체적인 미래 계획이 세워지면 학생들은 훨씬 수월하게 달릴 수 있다. 힘든 공부도 힘들게 느끼지 않는다. 이것이 밝은 미래를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스스로 진단하고 이겨낼 방법을 찾는다. 공부할 이유를 가진 학생들은 지독한 공부, 미친 공부도 서슴지 않고 감행한다. 공부하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 공부할 이유 하나를 갖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85쪽

생활관리 부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시간 관리다. 공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참가자들은 시간의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 수업시간에 잠깐씩 졸며 흘려보내는 시간도 이젠 아까워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방해하는 요인을 스스로 제거하려는 모습들도 나타났다.

91쪽

안민초등학교의 자기주도학습 핵심은 '학습 플래너'라고 부르는 한 권의 노트다. 전교생이 수업을 시작하기 전 이 노트를 작성한다. 이 노트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데, 학교는 이 시간을 자기주도학습 시간이라고 말한다. (중략) 이렇게 자세하게 수업내용을 요약, 정리하려면 기억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모든 수업이 끝난 뒤 교과서와 수업시간에 필기한 노트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복습 과정이 된다. 학습 플래너는 전교생을 무조건 복습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105쪽

패배감은 승리의 경험, 해보니까 되더라는 경험이 있어야만 해소가 된다는 판단이었다. 준비할 때는 힘들고 어렵지만, 무대에 설 때는 심장이 터져버릴 것처럼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상을 받고, 주목받는 그 기분이 좋다고들 말한다. 그 경험은 돈으로도 살 수 없고, 그 어떤 책에서도 배우지 못하는 살아있는 교훈이다.

135쪽

중학생,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지금 "10년 후 자기소개서"를 써본다는 것은 내가 앞으로 갖기 원하는 나의 스펙을 정리해보기 위해서다.

140쪽

공부하기도 바쁜데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할까. 미래에 대한 계획, 희망, 기대는 곧 내 공부의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조사를 통해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147쪽

대학을 방문하려는 결심이 섰다면 한 가지 더 준비를 해보자. 실제 그 대학 그 학과에 다니는 선배를 만나보는 것이다. 대학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학과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보자. 하고자 하는 일을 설명하고, 대학생을 추천받을 수 있다. 만약 이 방법이 잘 되지 않는다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학과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 학생을 추천받는 방법도 있다.

156쪽

학습목표는 내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161쪽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하건대 자기주도학습은 독학이 아니다. 내가 주도하는 공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모든 과정을 밟아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것은 학원 선생님처럼 공부를 직접 가르쳐 줄 사람이 아니다. 내가 자기주도학습을 바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점검해주고 토론 상대가 되어주고 나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나의 문제점을 지적해줄 사람이다. 부모님도 좋고 학교 선생님도 좋다. 만약 친구들끼리 약속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한다면 서로 멘토가 되어줄 수 있다.

멘토는 여러 방법을 통해 구할 수 있지만, 학원 교사나 학습 컨설턴트를 멘토로 삼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265쪽

지범 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수학 실력이 형편없었다. 심지어 38점을 맞은 적도 있다. 그런데 2학년이 되면서 수학 성적이 1등급까지 치솟았다. 가히 기적이라 할 만한 결과다. 그러나 지범 군의 성적 상승 비결은 사교육에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학문제집을 한 권 선택해 5개월 동안 10번을 풀었다. 같은 문제집을 연속해서 지독하게 풀고 또 푼 것이다. 워낙 기초가 부족한 터라 다양한 공부 방법을 찾아보라는 유혹에 시달렸지만 그는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고수한 끝에 기적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269쪽

자기주도학습식 맞춤 공부법에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복습을 중심으로 그날그날 배운 수업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태도만으로도 이미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