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된 책이라는 말에 '얼마나 좋은 책이기에...' 라는 기대감으로 서문부터 읽어 나갔지만 ㅎㅎ
너무 난해한 단어들과 인용된 부분들에 대한 얕은 지식 조차 없었기에 읽는 내내 한글만 읽어 나간 것 같다.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처음부터 끝까지 운에 대한 착각을 실력으로 착작하지마 라고 하는 논지로
자신의 주변 인물인 네로, 존 등을 통해서 운을 실력으로 간주하였을 때의 결과를 서사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본인도 투자간에 얻었던 수익, 손실에 대해 나의 실력과 실수라고 생각했던 경향이 강하였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큰 오산속의 판단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하여 좀 더 기계적인 매매를 통해서 수익을 지키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글의 후반부 ;CHAPTER 13 로마에 온 카르네아데스: 확률과 회의론 부분 중 당신은 결론에 얽매이는가' 는 수익을 지키는 투자가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의 부분이 나온다. 인용하자면
자신이 경로에 얽매이는지를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경제학자들은 이것을 보유 효과라고 부른다.) 당신이 2만 달러를 주고 그림을 샀느데, 미술시장 전망이 밝아진 덕분에 지금은 4만 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만일 당신에게 이 그림이 없다면, 현재 가격이라도 이그림을 사겠는가? 사지 않을 생각이라면, 당신은 이그림에 얽매였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가격에 사지 않을 그림이라면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죽는 날까지 자신의 아이디어에 얽매인다. 처음 얻은 신념이 너무 강해서 계속 유지 될 때, 그 신념에 얽매인다고 말한다. <중략>
아이디어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우리는 자녀가 성장해서 우리 유전자를 퍼뜰릴 수 있을 때까지 엄청난 음식과 시간을 들이면서 돌본다. 아이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견해를 지지하여 유명해지 학자라면,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 자신의 과거 업적에 해가 될 만한 말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정당을 바꾸는 사람은 배신자, 변절자, 최악에는 배교자가 된다.(과거에 종교를 버린 자는 죽임을 당했다.)
좋은 종목도 매도하고 나면 다시 사지 못하여 추가 수익을 얻지 못한이유... 내가 과정에 얽매이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실생활에서 한 번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쉽게 바꾸지 않았고 그 아이디어 잘못된 경우에는 많은 충돌이 있음에도 그 아이디어의 정당성(?)을 위해 또다른 논지, 인용 그리고 계속된 주장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던 것 같다.
마지막 저자의 후기: 샤워하면서 떠오른 세가지 생각 중 두번째 생각: 운이 주는 혜택 부분에서는 나의 투자에 스타일에 전환을 가져오는 구문이 있었다.
나는 인간이 정확한 일정에 적합한 존재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인간은 소방대원처럼 살아야 한다. 화재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므로, 일이 없는 동안에는 편안하게 뒹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야 한다.
투자에 발을 들인 이상 위와 같은 말은 죄악이며, 불운을 가져다 주는 행위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저서의 중간 중간에서 강조한 근면함, 성실함 등 사회적 성공의 자댓로 삼은 요소들은 필요조건이긴 하나 충분조건일 뿐이라는 글을 읽는 순간...
그 간 열심히 살아온 부모님과 형들이 왜 더 나아지는 삶은 살지 못할까?에 대한 의문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었다.
어제 고영성씨의 '어떻게 읽은 것인가?'의 저자 강연회에서 성공은 3가지의 기본 요소를 통해 이루어 진다고 했다
1. 운
2. 시스템 및 환경
3. 노력
동감한다.
노력을 통해 모든 것을 보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지난 12년간의 세월...
씁쓸하지만...
그래도 이런 공론에 대해 알게해준 것과 이책을 읽게 해준 이끔의 원동력이 그것이며 이에 감사한다.
머...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쉬운게 노력이닌깐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진행해 나가야지.